6살 자녀와 함께하는 정서발달에 좋은 놀이 5가지

우리집은 요즘 흔하디 흔한 맞벌이 가정이다.

둘째가 생기면서 한쪽이라도 쉬어야하나 고민중인, 정말 흔하디 흔한 가정.

그렇지만, 현실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포기가 참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슈퍼맨, 슈퍼우먼으로 살아가려고 노력중이다.

우리의 부모세대만큼의 노동은 못하더라도, 할땐 하고, 아이와 놀땐 확실히 놀아주고자,

육아도 공부하는 세대이다.

6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은 놀이도 검색해보는 요즘 부모! 파이팅!!

ㅎㅎ

6살, 유아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므로, 놀이를 통해 공감 능력과 자기 조절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1. 역할 놀이 (소꿉놀이, 병원 놀이 등)

아이가 의사, 선생님, 부모님 등의 역할을 맡고, 부모님이 환자나 학생 역할을 해주는 놀이이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특히 공감력이 부족한 이과형 아이들에게 필요한 놀이이다.)

첫 아이를 키우기 전, 나는 이런 역할 놀이는 여자아이들의 놀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여자아이들도 역할 놀이를 즐기기도하고, 싫어하기도하며, 남자아이인 우리아이는 역할 놀이를 너무나 너무나 즐긴다.

기질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아이가 어릴때 부모가 어떻게 놀아주었냐에 따라 그 아이는 역할 놀이를 즐길 수도, 관심이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아이는 역할 놀이를 싫어한다 생각말고, 오늘 한번 도전해보자!

2. 감정 카드 놀이

행복, 슬픔, 화남, 놀람 등 다양한 감정이 적힌 카드를 만든다.
아이가 카드를 뽑고 해당 감정과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아들은 카드놀이에서 조금 진화해서 감정을 그림일기로 쓰곤한다. 그 안에서 엄마아빠가 몰랐던 아이의 일이나 감정을 그리면, 그 일에 대해 대화도 하고 몰랐던 유치원이야기, 친구관계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3. 칭찬 릴레이 / 감사 릴레이

서로 번갈아 가며 상대방의 좋은 점, 감사한 점을 이야기해 주는 놀이이다.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간에 소소한 칭찬과 감사가 오고가면, 자녀와의 관계 뿐만아니라, 육아에 지쳐 서로를 보지못했던 부부사이도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따로 시간을 갖고 놀이를 한다기보다, 놀이와 놀이사이 중간중간에 텀이 생겼을 때, 문득 하는 말은 아이의 정서, 나의 정서에도 엄청난 변화가 생긴다. 사실 감동은 부모가 더 받는다.

"오늘 한번에 대답해주어서 너무 대견해", "오늘 오자마자 숙제해놨던데? 아빠 감동이다~ 아빠랑 더 많이 놀 수 있겠네!", "오늘더 사랑해"

4. 그림책 읽고, 인성동화책 감정 이야기 나누기

감정이 담긴 그림책을 함께 읽고, 등장인물의 기분이 어땠을지 이야기해본다.
"만약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은 질문을 하면서 감정 공감을 키울 수 있다.

이 놀이는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다. 한번에 절대 바로 될 수 없다. 아이가 이야기는 이해하지만 주인공을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럴땐, "아빠라면 울었을거야. 아빠라면, 000" 등등으로 감정 공감을 먼저해주자.

특히 아들들은 책을 읽고 스토리에 집중하고 몰입해서, 흐름이 끊기는걸 싫어하기도 한다. 몰라, 넘겨, 우리아들도 간혹 이런다.

그럴땐 스토리를 다 읽고 책을 덮었을때, 아까 그런상황에서 아빤 이런기분이 들었어~ 로 간단하게 공감해주어도 된다.

5. 터널 속으로 (안아주기 놀이)

큰 천이나 담요로 터널을 만들고, 아이가 기어 나오면 꼭 안아주는 놀이이다.
따뜻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신체 접촉을 매우 좋아한다. 아이가 요즘 부쩍 매달려서 나를 힘들게 한다면, 요즘 신체 접촉이 적은지 한번쯤 생각해보자. 이럴땐 "저리가!" 보다는 놀이로 아이를 많이 안아줘보자! 매달리는 건 너무 힘들다 ㅎ

이런 놀이 이외에도 사실, 신체와 대화를 통한 아이와의 모든 놀이가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더욱 사랑둥이로 자라게되고, 부모에게도 육아가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될 것이다.